What is Good Goods? 13

블루투스가 주는 자유: 와콤 인튜어스 CTL-4100WL

생계형 프리랜서에겐 짐이 많지 나는 프리랜서다. 생계형 프리랜서. 생계형 프리랜서에겐 짐이 많다. 마음의 짐, 통장의 짐, 그리고 어깨의 짐. 이 짐들 가운데 물리적으로 가장 무거운 것이 바로 어깨의 짐이다. 핸드백을 들고 출근하는 다른 여성 직장인과는 달리 나는 아침마다 백팩을 멘다. 내가 머무는 곳은 어디든 작업실이 되는데, 작업실의 시작과 끝에는 반드시 노트북이 있어야 하기 때문이다. 15인치 맥북프로가 들어가 안전하고 튼튼하게 지탱해 줄 수 있는 것은 백팩 뿐이다. 백팩을 메면 이상한 일이 일어난다. 들어가는 만큼 자꾸만 물건을 넣게된다. 그렇게 점점 어깨가 무거워지는 것이다. 우리에게 블루투스가 필요한 이유 책상 위에도 짐이 많다. 이건 그나마 나아진 케이스다. 맥북프로는 USB-C 타입만 지원..

What is Good Goods? 2019.08.20

집에 있는 종이책을 모두 버렸다, 리디 페이퍼 프로

도시의 삶은 꽤나 팍팍하다. 내 집 마련은 커녕 내 방하나 취향껏 꾸미기 어렵다. 함께 사는 식구들이 있다면 더더욱 진득하게 무엇인가 내 공간을 꾸밀 여력을 만들지 못한다. 모든 물건은 공용이 되기에 나만을 위한 어떤 것을 가꿔 나가기가 참 어렵기 때문이다. 책을 사 모으는 것을 좋아하던 때가 있었다. 어른이 되면 침실 하나, 드레스 룸 하나, 그리고 서재용 방도 만들거야. 현실은 좁은 방 한칸에서 잠도 자고, 옷도 여기저기 걸려 있고, 책들도 아무렇게나 쌓여 있다. 하루하루 늘어나는 짐덩어리 사이를 간신히 비집고 요를 깔고 이불을 피다가 갑자기 화가 났다. 아니 왜ㅡ 이렇게 내 몸 하나 뉘기 힘들지? 그때 눈앞에 책장이 보였다. 어린시절부터 버리진 못하고 모으기만 했던 책더미가 눈에 보였다. 그래, 어..

What is Good Goods? 2019.08.05

<크레마 사운드 리뷰> 한 손에 잡히는 네가 좋았다, 하지만.

지난 겨울 무수히 많은 고민을 했다. 리디 페이퍼 프로를 살 것인가, 크레마 사운드를 살 것인가, 크레마 그랑데를 살 것인가! 여러 블로그들의 후기도 찾아보고, 유튜브도 보며 결국 선택한 것은 리디북스였다. 잘 쓰고 있지만 확신할 수 없었다. 몇가지 소소한 단점들도 보였으니까. 그 이야기는 리디북스에 대한 이야기로 돌아오기로 하자. 무튼 리디 페이퍼 프로를 샀지만 크레마 사운드를 손에 쥐게 될 일이 있었다. 어느 날, 누가 전자책을 쓰는 것을 보고 고민을 1도 하지 않고 전자책을 구매했다는 친구는 사긴 샀지만 어떻게 쓰는지 몰라서 몇개월째 방구석에 놓여있다는 것이었다. 심지어 자기가 산 제품의 이름도 몰랐다. 그래 친구야, 네가 산 제품은 크레마 사운드야.. 내가 이걸 살까 저걸 살까 무수히도 많이 고민..

What is Good Goods? 2019.08.0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