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블루투스가 주는 자유: 와콤 인튜어스 CTL-4100WL

Good Goods 2019. 8. 20. 11: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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생계형 프리랜서에겐 짐이 많지

나는 프리랜서다. 생계형 프리랜서. 생계형 프리랜서에겐 짐이 많다. 마음의 짐, 통장의 짐, 그리고 어깨의 짐. 이 짐들 가운데 물리적으로 가장 무거운 것이 바로 어깨의 짐이다. 핸드백을 들고 출근하는 다른 여성 직장인과는 달리 나는 아침마다 백팩을 멘다. 내가 머무는 곳은 어디든 작업실이 되는데, 작업실의 시작과 끝에는 반드시 노트북이 있어야 하기 때문이다. 15인치 맥북프로가 들어가 안전하고 튼튼하게 지탱해 줄 수 있는 것은 백팩 뿐이다. 백팩을 메면 이상한 일이 일어난다. 들어가는 만큼 자꾸만 물건을 넣게된다. 그렇게 점점 어깨가 무거워지는 것이다.

 

지저분한 선들....

우리에게 블루투스가 필요한 이유

책상 위에도 짐이 많다. 이건 그나마 나아진 케이스다. 맥북프로는 USB-C 타입만 지원하지만 내가 사용하던 마우스와 외장하드는 모두 USB-A 타입만을 지원했기 때문이다. 그럼 또 더듬이처럼 튀어나오는 젠더를 사야하고,,, 이어폰도 은근히 지저분해진다. 몇가지만 꽂았을 뿐인데도 책상은 금새 지저분해진다. 우리에게 블루투스가 필요한 이유다.

 

훨씬 깔끔해진 책상

 

맥북프로를 사고 난 뒤 하나씩 블루투스가 내장된 제품만 구매하게 된다. 결국 점점 무선의 시대로 갈 것이라는 게 내 생각이다. 편리하니까. 깔끔한 것도 깔끔한것이지만 무엇보다 무선이 주는 자유를 한 번 맛보고 나면 다시 유선으로 돌아가기란 쉽지 않다. 와콤 인튜어스 CTL-4100, 그중에서도 WL(와이어리스) 버전이 필요한 이유다.

 

와콤 인튜어스 CTL-4100WL 모델

 

와콤 인튜어스 CTL-4100WL 3가지 색상 : 검정, 분홍, 민트

그 중에서 내가 고른 제품은 산뜻한 피스타치오 색감의 와콤이다. 와콤 인튜어스 CTL-4100WL는 검정색, 분홍색, 민트색 이렇게 세 제품이 나오는데 검정색은 너무 칙칙해서 지루하고, 분홍색은 예쁘지만 너무 얌전해서 싫어서 민트색을 고르게 되었다. 검정색을 고르는 사람들은 오래 쓸 것을 생각해서 검정색을 고른다지만, 마감이 잘 되어 있어서 그런지 생각보다 때가 잘 타지 않는다. 

 

애플 펜슬(1세대)과 길이 비교

 

사용자를 배려한 소소한 디자인 엣지

세심한 디자인이 돋보이는 패키지다. 요즘 나오는 애플펜슬 2세대는 자석이 내장되어 있어서 아이패드에도 찰싹 잘 붙는다지만, 애플펜슬 1세대는 여기저기 굴러다니기 일쑤였다. 그런데 와콤 펜슬은 작업중에 잠시 펜을 둘 수 있어서 좋다. 태블릿 위쪽에 퀵버튼 칸이 살짝 홈이 파여 있어서 사진에서처럼 펜홀더로 이용이 가능하기 때문이다. 와콤 소형 제품은 휴대성을 강점으로 하는 제품이기 때문에 중형이나 프로제품 군에서 보여지는 것처럼 따로 펜홀더를 따로 만드는 것보다 이처럼 태블릿 일체형으로 펜을 수납할 수 있게 한 것은 정말 잘한 선택이라고 생각한다. 

 

와콤 인튜어스 CTL-4100WL 과 아이패드 프로 9.4인치 크기 비교 
맥북 프로 15인치 옆에 놓여 있는 모습

휴대를 생각한다면 소형으로! 

소형제품은 확실히 휴대면에서 큰 강점이 있다. 와콤 프로 중형을 사용해 본적이 있는데, 들고 다니는 것은 무리였다. 정말 어마어마한 크기다. 차가 있으면 모를까. 그냥 맨몸으로 다니는 프리랜서가 가방에 넣고 돌아다니기란 쉽지 않다. 휴대를 생각한다면 무조건 소형을 사야한다. 다만 확실히 사용감에 있어서 중형이 편한건 사실이다.. 휴대성을 포기하고 사용감을 편리하게 갈 것인지, 어깨를 포기하고 중형을 들고 다닐지는 소비자의 선택이다. 

 

왼손은 키보드에, 오른손은 태블릿에

블루투스 끊김현상은? 

태블릿은 한번 익숙해지면 마우스가 딱히 필요하지 않을 정도로 편하다. 더욱이 맥북15인치에 달려있는 넓은 트랙패드와 함께 사용한다면 딱히 마우스가 필요한 일은 생기지 않는다. 단, 소형 태블릿에 적응한다면 말이다. 블루투스 모델이라고 하면 혹시나 유선보다 반응성이나 틱틱 끊어지는 현상이 발생할까봐 우려하는 분들이 있다. 맨 처음 컴퓨터와 연결할 때만 유선으로 연결해 주고 계속 블루투스 방식으로만 사용했는데, 내가 사용할땐 반응성 때문에 고생한 일은 없었다. 요즘 마우스도 다 블루투스 방식인데 마우스 끊김 현상은 옛말이 되어버린 것처럼 태블릿도 그렇다. 하지만 판 타블릿을 처음 사용하는 사람들이 그렇듯 내게도 적응시간이 필요했다. 그리고 원래 그림을 큰 종이에 그리는 타입이라 그런지 작은 태블릿에 작은 움직임만으로 그림을 그리는 맛은 조금 덜한 것은 사실이다. 하지만 무슨 기계든 사용자가 어떻게 활용하는지에 따라 나오는 작품은 천차만별이 아니겠는가. 결국 중요한 것은 이 태블릿을 가지고 내가 얼마나 나의 취미생활이든, 작업생활이든, 꾸준히 자주 즐겁게 하느냐일 것이다. 

 

 

짐이 많아서 하나라도 줄이고 싶거나, 책상위가 지저분해지는 것이 싫거나, 카페에 들고 나가 그림 그리는 것을 좋아하거나, 태블릿과 궁합이 잘 맞을지 궁금하여 처음 사시는 모든 분들께 와콤 인튜어스 CTL-4100WL는 꽤 추천할 만한 모델인 것 같다.

 

구매처: 거의 대부분의 오픈마켓 및 와콤 오프라인 대리점

주요 특징 : 4,096의 필압, 인식높이 7mm, 무건전지 방식, 여분의 펜심 3개, 익스프레스키 4개, 무게 250g, 작업영역 152*95mm, 무료 소프트웨어 2개 증정(와콤사의 웹툰, 일러스트, 사진 편집 프로그램 소프트웨어) 

가격 : 11만원 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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