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불편하게 사용하지 않을 권리_ <애플 매직마우스2> 사용법

Good Goods 2019. 9. 2. 17: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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애플 매직마우스2에 달린 평은 정말 처참하다. 다른 애플 기기의 경우 애플 유저들은 "비싼거 빼곤 좋아!"라는 말을 많이하지만, 매직마우스의 경우 애플유저들에게도 평이 썩 좋지 않다. 가장 많이 붙는 수식어는 바로 '예쁜 쓰레기'. 평평한 디자인 때문이다. 애플은 왜 이렇게 만들었을까?

 

 

맥북의 두께와 거의 같은 매직마우스2
유난히 땅바닥에 붙어있지.....

 


 

애플 매직마우스 2 : 난 다른 마우스들과 달라

 

다음은 구글에 매킨토시 마우스를 검색했을 때 나온 결과이다. 특이한 것이 있다. 마우스 버튼이 하나라는 것이다. 내가 기억하는 최초의 마우스는 대략 1997년 우리집에 가정용 컴퓨터가 설치된 이후였고, 그때는 이미 왼쪽-오른쪽 버튼이 있는 볼마우스가 표준으로 자리잡은 뒤였지만 사실 마우스의 초기 디자인은 상당히 다양했다고 한다. 

 

 

예전에 제주 넥슨 컴퓨터 박물관에 갔을때다. 아쉽게도 키보드 사진만 잔뜩 찍고 오느라 마우스를 많이 못 찍었는데 버튼의 개수도 다양하고, 디자인도 정말 외계생물체같은 마우스도 있었다. 오리는 태어나서 처음 본 사람을 엄마로 생각한다는데, 나도 내가 처음 보고 써오던 마우스만을 표준으로 생각하고 이용하고 살았을지 모른다. 

 

 

매킨토시가 PC(퍼스널 컴퓨터)로서 더 많이 보급되었다면, 아마 마우스도 애플마우스가 우리가 생각하는 표준디자인이 되었을지도? 

 


 

애플 매직마우스2 : 다른 디자인엔 다른 사용법이 필요해

모든 좋은 디자인에는 이유가 있기 마련이다. 더욱이 애플처럼 디자인에 미친 회사라면(이상한 고집도 가끔 있지만), 사용자의 사용감을 고려하지 않았을리 없다. 그런데 왜? 이렇게 만들었을까?

 

예쁘지만 불편하다는 평이 많은 애플 매직마우스2, 어떻게 사용해야 할까?

여전히 그립감을 중시하는 사람이라면 애플의 매직마우스2는 좋은 대안이 될 수 없다. 그립감을 느끼라고 만든 디자인이 아니기 때문이다. 그립감을 느끼기 위해선 마우스를 포개듯이 감싸 쥐어야 한다. 하지만 애플 매직마우스2는 우리가 알고 있는 방식으로 쥐면 정말 불편하기 짝이 없다. 평소 마우스를 잡는 위치에서 살짝 아래로, 엄지손가락과 약지 손가락을 이용하여 마우스 중간 부분을 쥐고 마우스 위는 검지와 중지 두 손을 이용하여 두손 클릭을 하는 방식으로 이용해야 하는 것이었다! 

 


 

애플 매직마우스2  파지법 : 그럼 어떻게 써야할까?

오 진짜 맙소사다. 맙소사. 동영상으로 처음 올려보는데, 나의 5초짜리 동영상에 5초짜리 카카오TV 광고가 들어가고 있었다. 말도안돼.... 여기저기서 찾아보다가 gif로 올릴까 하는데 그럼 또 소리가 입혀지지 않아 앞으로는 어떤 방식으로 영상을 업로드를 해야 독자들이 편리하게 포스팅에만 집중해서 읽게 할지 고민이다 ㅠㅠ gif도 여러 사이트가 있던데 뭐가 좋을까. 역시 여기저기서 헤매지 말고 그냥 좋은 소프트웨어 하나 또 돈내고 사는게 내 정신건강에 좋겠지? 후... 조금만 더 방법을 궁리할때까지만 이 상태로 두고, 얼렁 바꿔야겠다. 내가 광고 없이 올리고 싶다는데 왜 광고를 붙여!!!! 정말... 혹시 방법을 아시는 분이 있을까요? 

맥북 마우스 환경설정에 가서 마우스를 쥔 모습을 보면 더욱 빠르게 이해가 간다. 다만 나는 이 사람처럼 한 손으로만 클릭하지는 않는다. 자주사용하다보니 손가락에 무리가 가는 기분이었기 때문이다. 

 


 

그래서 개발한 두번째 파지법

이 동영상에서 확인할 수 있듯 두 손가락으로 버튼을 클릭하면 조금 더 편리하고, 손가락에 무리없이 마우스 버튼을 누를 수 있다. 

 

엄지와 약지로 마우스를 쥐고, 검지와 중지로 버튼을 클릭한다.

애플 마우스는 원래 원버튼 구조였기 때문에 왼쪽버튼, 오른쪽 버튼이 없었다. 하지만 사실 왼쪽 오른쪽 버튼의 분리, 휠의 발명은 정말 마우스 역사에 큰 획을 그은 사건이었다. 더욱 정교하고 정밀한 작업을 할 수 있도록 도와주기 때문이다. 그래서 애플은 대신 마우스 전체를 마치 트랙패드처럼 활용할 수 있게 했다. 제스쳐 활용으로 말이다.

 

 

 

이 기능은 상당히 유용하다. 트랙패드에서 세 손가락으로 전체를 위로 쓸면 전체 열린 창이 한꺼번에 보이는데, 애플 마우스에서도 가능하다. 마우스 상단의 아무곳이나 두 손가락으로 톡톡 쳐주기만 하면 된다.

 

트팩패드 위로 쓸어올리기 기능과 동일하다.

 

그 밖에도 두 손가락으로 왼쪽으로 쓸면 데스크탑간의 이동이 가능하고, 한손으로 쓸면 뒤로가기-앞으로 가기 등의 기능이 지원된다. 이 부분은 맥북 마우스 제어 항목에서 보다 정확하고 빠르게 습득 가능하니 궁금한 부분은 시스템 환경설정- 마우스 탭에 들어가 추가 제스처 항목을 확인해보자.

 


 

 매직마우스2 _그럼 계속 사용할 생각이야?

 

예쁜 쓰레기가 되어 중고나라에 되파는 일은 일어나지 않길 바랐다.

애플 마우스는 유독 마우스를 많이 쓰는 디자이너 직군에서 호불호가 극명하게 갈리는 것을 본 적이 있다. 불편하다고 말하는 사람들은 정교한 작업 오래 해야하는데 애플의 마우스는 오래 사용하기에 적합하지 않다는 것이다. 그도 그럴 것이 드래그를 자주 할때 나도 어쩐지 아직 불편한 감이 있기 때문이다. 하지만 편리하다고 말하는 사람들은 나처럼 정교한 디자인 작업을 매일매일 오래 할 필요는 없지만, 다양한 업무를 동시에 하기 때문에 직관적인 제스쳐 기능이 빠른 화면 전환을 만들어 내어 컴퓨터를 손쉽게 사용하는데 조금이라도 생각을 덜어줄 수 있는 기능을 필요로 하는 사람들인것 같다. 모든 디자인은 용도에 맞게 쓰면 되지 않을까? 내 경우 매직마우스를 사게 된 것은 이전에 마우스계의 양대 산맥이라고 말 할 수 있는 로지텍과 마이크로소프트 사의 마우스를 모두 사용해 보았지만 까다로운 맥북과 연결하는데 뭔가 걸리는 게 많았기 때문이다. 로지텍의 마우스는 M331 무소음 마우스로 요새는 잘 안쓰는 USB-A타입의 동글이를 컴퓨터에 연결하고 사용하는 방식이었는데 동글이를 자주 잃어버리는 바람에 화가나서 버렸고, 마이크로소프트 사의 빨갛고 귀여운 360bluetooth 마우스는 그립감과 사용감 모두 정말 만족스러웠지만, 이상하게 맥북이랑만 연결하면 중간의 휠이 먹통이 되었다. 그때 깨달았다. 앱등이가 되는건 내가 앱등이라서가 아니라 애플이 자기들꺼 아니면 못쓰게 만들기 때문이라는 걸! 부들부들... 하지만 자기들꺼만 쓰라는 무언에 압박에 굴복하여 샀던 애플 주변기기지만 문제는 내게 애플은 사고나면 만족을 준다는 것이다. 이번에도 그랬다. 다들 말리는 애플마우스였지만, 내게 맞는 파지법을 연구하고 추가 제스쳐 기능까지 활용하니 나름 많이 편리하게 사용하고 있다. 

 


 

나름 애플 매직마우스를 활용하여 영상편집도 하고, 일러스트레이터도 돌리고, 포토샵도 돌리고, 블로그도 쓴다. 다양하게 활용할 사람들에게 추천한다.

 

 

이 포스팅이 다양한 이유로 애플 마우스2를 사긴 샀지만, 어떻게 사용해야 편리한건지 몰라 고생하는 분들에게 조금이나마 도움이 되었길 바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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