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편안한 수면과 여유있는 공간 사이, 이케아 우토케르 침대

잠만 자는 곳이 아니라, 내 공간을 만들고 싶은 욕망 나만의 공간이라는 로망은 도대체 언제부터 시작된 걸까. 애니메이션 에 나온 초록 지붕 집 속 앤의 공간을 보고 난 이후일까. 아니면, 학창 시절까지 내 방이 없었던 것의 반작용일까. 내 방에 대한 욕구는 확실히 아닌 것 같다. 자취를 한 지 오래되었지만, 자취하면서도 언제나 나만의 공간을 꿈꿨기 때문이다. 음... 하긴, 언제 떠날지 모르는 자취방에서 무언가를 꾸며보는 일은 조금 모험적인 일이긴 하다. 게다가 뜻하지 않게 이사를 자주 했던 나로서는, 최소한의 가구로만 사는 것이 이득이었다. 이사 비용과 수고로움을 크게 줄일 수 있으니까. 첫 직장을 얻고서도, 내 자취방은 기껏해야 서랍장과 앉은뱅이책상이 생겼을 뿐이었다. 자취방은 그저 잠만 자는 공간이..

What is Good Goods? 2020.03.29

손으로 쓰는 즐거움, 라미 만년필

타이핑의 시대에 손글씨를 쓰는 이유바야흐로 타이핑의 시대다. 아니, 앞으로는 음성 입력이 더 발달할 테니, 사실상 타이핑의 시대도 저물어가고 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여전히 많은 이들이 켈리그라피 등으로 손글씨를 즐기고 있다. 나 역시도 손글씨를 쓰고 있다. 다만, 멋진 켈리그라피를 하는 것이 아니라 그냥 펜으로 문장을 옮기기만 한다. 그러니까 내가 책을 읽다가, 영화를 보다가, 뮤지컬을 보다가, 연극을 보다가 등등등 어떤 행위를 하다가 만난 멋진 문장들을 기록한다는 이야기다. 스마트폰을 쓰면 되지 않냐고? 물론 빠른 저장을 위해 스마트폰도 활용한다. 하지만 손으로도 쓰는 이유는 단순하다. 한 글자 한 글자 적으며, 하나의 문장을 손으로 기억하게 만드는 행위이기 때문이다. 아날로그라 좋은 것이 아니다. ..

What is Good Goods? 2020.03.18

소니 A7R3 스마트폰에 무선으로 옮기기_2

지난번 포스팅에서 소니A7R3를 MAC에 옮기는 방법을 포스팅했다. 궁금한 사람들은 이전 포스팅을 보면 된다. https://good-goods.tistory.com/9 소니 카메라 파일 무선으로 Mac에 옮기기_1 무선의 시대에 유선을 쓴다는 것은 어떤 의미일까? 유선이야 말로 안전하고 확실한 방법이라고 생각하는가? 그렇다면 당신은 여전히 아날로그형에 가까운 인간일 것이리라. 하지만 유선도 문제가 많다. 메모리 카.. good-goods.tistory.com 본 포스팅은 소니 카메라로 찍은 사진을 스마트폰에 무선으로 옮기는 방법이다. 먼저 앱을 다운받아야 한다. 정식이름은 Imanging Edge Mobile이지만 그냥 앱스토어에서 Sony라고 검색하면 맨 처음 나오는 것을 다운 받으면 된다. 설치를 ..

소니 카메라 파일 무선으로 Mac에 옮기기_1

무선의 시대에 유선을 쓴다는 것은 어떤 의미일까? 유선이야 말로 안전하고 확실한 방법이라고 생각하는가? 그렇다면 당신은 여전히 아날로그형에 가까운 인간일 것이리라. 하지만 유선도 문제가 많다. 메모리 카드의 경우 SD 카드 슬롯에 뺐다 넣었다를 반복하다보면 물리적 손상을 입을 가능성이 더욱 커진다. SD카드를 포함한 다양한 USB에서 가장 중요한 것은 결국 안전한 데이터 관리일텐데 카드가 망가지게 된다니, 이것 참 난감한 일이다. 무선의 시대가 오기 전, 나는 캐논의 100d를 사용하고 있었다. 그때도 최대한 메모리를 다치게 하고 싶지 않아 카메라에서 컴퓨터로 직접 케이블을 연결하여 데이터를 옮기는 습관을 가지고 있었다. 하지만 더 괜찮은 방법은 없을까? 선이 없다면 매번 맞는 선을 찾느라 고생할 일도 ..

불편하게 사용하지 않을 권리_ <애플 매직마우스2> 사용법

애플 매직마우스2에 달린 평은 정말 처참하다. 다른 애플 기기의 경우 애플 유저들은 "비싼거 빼곤 좋아!"라는 말을 많이하지만, 매직마우스의 경우 애플유저들에게도 평이 썩 좋지 않다. 가장 많이 붙는 수식어는 바로 '예쁜 쓰레기'. 평평한 디자인 때문이다. 애플은 왜 이렇게 만들었을까? 애플 매직마우스 2 : 난 다른 마우스들과 달라 다음은 구글에 매킨토시 마우스를 검색했을 때 나온 결과이다. 특이한 것이 있다. 마우스 버튼이 하나라는 것이다. 내가 기억하는 최초의 마우스는 대략 1997년 우리집에 가정용 컴퓨터가 설치된 이후였고, 그때는 이미 왼쪽-오른쪽 버튼이 있는 볼마우스가 표준으로 자리잡은 뒤였지만 사실 마우스의 초기 디자인은 상당히 다양했다고 한다. 예전에 제주 넥슨 컴퓨터 박물관에 갔을때다. ..

What is Good Goods? 2019.09.02

블루투스가 주는 자유: 와콤 인튜어스 CTL-4100WL

생계형 프리랜서에겐 짐이 많지 나는 프리랜서다. 생계형 프리랜서. 생계형 프리랜서에겐 짐이 많다. 마음의 짐, 통장의 짐, 그리고 어깨의 짐. 이 짐들 가운데 물리적으로 가장 무거운 것이 바로 어깨의 짐이다. 핸드백을 들고 출근하는 다른 여성 직장인과는 달리 나는 아침마다 백팩을 멘다. 내가 머무는 곳은 어디든 작업실이 되는데, 작업실의 시작과 끝에는 반드시 노트북이 있어야 하기 때문이다. 15인치 맥북프로가 들어가 안전하고 튼튼하게 지탱해 줄 수 있는 것은 백팩 뿐이다. 백팩을 메면 이상한 일이 일어난다. 들어가는 만큼 자꾸만 물건을 넣게된다. 그렇게 점점 어깨가 무거워지는 것이다. 우리에게 블루투스가 필요한 이유 책상 위에도 짐이 많다. 이건 그나마 나아진 케이스다. 맥북프로는 USB-C 타입만 지원..

What is Good Goods? 2019.08.20

리디북스 활용법_도서 구매 및 책장 이동

리디북스의 책은 어떻게 사고 읽을까? 리디북스에서 와이파이를 연결해서 직접 사는 방법도 있지만 개인적으로 스마트폰이나 컴퓨터를 이용하여 구매한 뒤, 다운로드만 받는 것을 추천한다. 스마트한 소비에 익숙한 우리는 전자책의 반응 속도를 참아낼 끈기가 없기 때문이다. 속도란 단지 책을 읽는 일이라면 문제가 없겠지만 무엇인가를 검색하고 구매할 때라면 다르다. 속이 터지는 기분을 느낄 수 있다. 리디북스는 월정액으로 리디셀렉트를 이용하거나, 일반 전자책을 구매하는 방식으로 읽을 수 있다. 나는 산티아고 순례길에 리디셀렉트를 이용해서 갔다. 할일없는 비행기에서 미리 다운로드 해서 간 리디 셀렉트의 풍성한 도서는 꽤 좋은 친구가 되어 주었다. 지금은 그리 많은 책을 읽기보다 출퇴근길에 한권을 오래 읽는 편이라 구독해..

집에 있는 종이책을 모두 버렸다, 리디 페이퍼 프로

도시의 삶은 꽤나 팍팍하다. 내 집 마련은 커녕 내 방하나 취향껏 꾸미기 어렵다. 함께 사는 식구들이 있다면 더더욱 진득하게 무엇인가 내 공간을 꾸밀 여력을 만들지 못한다. 모든 물건은 공용이 되기에 나만을 위한 어떤 것을 가꿔 나가기가 참 어렵기 때문이다. 책을 사 모으는 것을 좋아하던 때가 있었다. 어른이 되면 침실 하나, 드레스 룸 하나, 그리고 서재용 방도 만들거야. 현실은 좁은 방 한칸에서 잠도 자고, 옷도 여기저기 걸려 있고, 책들도 아무렇게나 쌓여 있다. 하루하루 늘어나는 짐덩어리 사이를 간신히 비집고 요를 깔고 이불을 피다가 갑자기 화가 났다. 아니 왜ㅡ 이렇게 내 몸 하나 뉘기 힘들지? 그때 눈앞에 책장이 보였다. 어린시절부터 버리진 못하고 모으기만 했던 책더미가 눈에 보였다. 그래, 어..

What is Good Goods? 2019.08.05

<크레마 사운드 리뷰> 한 손에 잡히는 네가 좋았다, 하지만.

지난 겨울 무수히 많은 고민을 했다. 리디 페이퍼 프로를 살 것인가, 크레마 사운드를 살 것인가, 크레마 그랑데를 살 것인가! 여러 블로그들의 후기도 찾아보고, 유튜브도 보며 결국 선택한 것은 리디북스였다. 잘 쓰고 있지만 확신할 수 없었다. 몇가지 소소한 단점들도 보였으니까. 그 이야기는 리디북스에 대한 이야기로 돌아오기로 하자. 무튼 리디 페이퍼 프로를 샀지만 크레마 사운드를 손에 쥐게 될 일이 있었다. 어느 날, 누가 전자책을 쓰는 것을 보고 고민을 1도 하지 않고 전자책을 구매했다는 친구는 사긴 샀지만 어떻게 쓰는지 몰라서 몇개월째 방구석에 놓여있다는 것이었다. 심지어 자기가 산 제품의 이름도 몰랐다. 그래 친구야, 네가 산 제품은 크레마 사운드야.. 내가 이걸 살까 저걸 살까 무수히도 많이 고민..

What is Good Goods? 2019.08.04

이 블로그에 수집 될 것들에 관하여

나는 전자기기를 꽤 많이 사는 편이다. 월급의 반은 늘 마음에 드는 전자제품과 소프트웨어 값으로 나갈 정도다. 그런 나는 왜 소비하는가? 그것이 내 일상을 좀 더 풍요롭게 바꾸어 준다고 믿기 때문이다. 그러니 나는 좋은 일상을 누리기위해 소비를 한다고 말할 수 있겠다. 더 나은 일상을 누리고 싶어서 물건을 사고, 물건을 살 때면 하나를 사더라도 보다 좋은 제품을 사려고 노력한다. 내게 좋은 제품이란 디자인이 좋은 제품인데, 앞으로 내 블로그에 쓰게 될 말, '디자인이 좋다'는 것은 단순히 멋스러움에 국한되는 개념은 아니다. 좋은 디자인이란 사용자를 위한 세심한 배려가 있는 디자인, 인간의 삶을 편리하게 해주는 디자인이라고 생각한다. 좋은 제품들은 멋과 실용을 모두 담고 있다고 믿는다. 좋은 제품들은 분명..

카테고리 없음 2019.08.02